겨울로 접어들면서 공기가 부쩍 건조해졌다. 건조한 날씨는 촉촉했던 강아지 코도 메마르게 한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코가 마르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나, 오랜 시간 지속되면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실내 습도는 적정 수치인 40~60%로 유지해 코가 마르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건조함과는 상관없이 코가 마를 때도 있다. 강아지가 잠들어 있거나 잠에서 깬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다. 수면으로 인한 코 마름은 정상적인 모습이다. 활동을 시작하면 수 분 내로 다시 촉촉해진다.
하지만, 정상적인 코 마름과는 달리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때도 코 마름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유석 동물병원 이현하 원장은 “강아지 코가 평소와 달리 계속해서 말라 있다면 안구 건조증, 비염, 탈수나 열을 동반하는 질병, 피부병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구 건조증이 생기면 눈물량이 줄어들고 코로 내려가는 수분량 역시 줄어든다. 코가 마르는 증상 외에도 눈곱, 충혈 등을 동반한다.
비염 초기에는 코가 건조해지거나 물처럼 맑은 콧물이 나오기도 한다.
질병이 생겨 탈수증상이 있거나 열이 있을 때도 코가 마른다.
코가 건조해지며 코 부근에 각화증이 보이면 피부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반려견의 코가 말라있는지 여부가 건강에 대한 확실한 척도라 할 수는 없으나, 오랜 시간 메말라 있거나 기타 이상 증상을 동반할 때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